가정에서 상비약 관리하는 방법
어린이와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 상비약 관리하는 방법
가정마다 상비약을 구비해 두는 것은 예기치 못한 응급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상비약의 올바른 사용과 관리는 더욱 중요합니다. 잘못된 관리나 사용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상비약을 구비할 때 몇 가지 중요한 유의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시럽 약은 개봉 후 2~3개월 내 폐기
어린이나 노인은 알약보다 액체 시럽 약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봉된 시럽 약은 2~3개월이 지나면 변질될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폐기해야 합니다. 색이 뿌옇게 변하거나 약효가 줄어들 수 있으며, 이를 잘못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럽 약의 유효기간은 개봉 전 기준이므로, 개봉 후의 사용 기한을 꼭 기억하세요.
남은 처방약은 사용하지 않는다
복용하고 남은 처방약을 상비약으로 사용하려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합니다. 처방약은 특정한 증상에 맞춰 조제된 것이므로, 나중에 같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약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와 같은 약물은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일정 기간 이후에는 반드시 폐기해야 합니다. 처방약은 개인별로 다르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약은 다시 사용하지 말고 버리기를 권장합니다.
졸음을 유발하는 약물 확인
콧물·재채기·두드러기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대비해 항히스타민제를 구비해 둡니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졸림’ 증상이 있습니다. 같은 항히스타민제라도 조금씩 졸린 정도가 다르니 이를 잘 알아두기를 권합니다.
콧물 알레르기에 주로 쓰는 슈도에페드린 성분의 ‘콘택 골드’나 ‘액티피드’는 가장 졸린 약에 속합니다. 이 약에서 졸림을 유발하는 성분은 트리프롤리딘·클로르페니라민입니다.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사용하는 세르티진 성분의 ‘지르텍’은 이보다는 조금 덜 졸립니다. 콧물과 재채기에 쓰는 로라타딘 성분의 ‘클라리틴’은 나머지 약들에 비해 가장 덜 졸립습니다. 만약 알레르기가 심한 상황에서 약을 먹고 운전을 하는 등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면 덜 졸린 약을 골라서 먹기를 권합니다. 특히 노인들은 이런 약을 복용한 뒤 어지러움 때문에 낙상 사고의 위험도 커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가지 어린이 해열제 구비
열이 나거나 두통이 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 같은 해열진통제나 ‘부루펜·이지엔6’ 같은 NSAIDs(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 소염진통제를 복용합니다. (☞두통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약 이야기 첫 번째 편을 참고합니다)
보통 이 약들은 4~6시간마다 먹어야 안전합니다. 하지만 고열에 시달리는 어린 자녀가 한 가지 약을 먹고 두 시간이 지나도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다른 성분의 약을 다시 먹일 수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고열이 지속되면 뇌가 스트레스를 받아 열성 경련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열을 떨어뜨리는 게 가장 급하고 중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 성분의 해열제를 모두 구비해 응급 상황 시 두 가지를 교차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소독약은 목적에 맞게 구비
상처 소독과 살균 작용을 돕는 소독약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런데 각 소독약은 사용 목적이 조금씩 다릅니다.
주사를 맞기 전처럼 상처가 나지 않은 곳을 가볍게 알코올로 닦아줄 때나 바늘·가위 등을 소독할 때 에탄올을 사용합니다. 피부가 벗겨진 상처 근처는 과산화수소로 소독할 수 있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산화되기 쉬우므로 직사광선이나 열에 노출되지 않은 그늘에서 잘 관리하고 사용 후 뚜껑을 꼭 닫아 놓습니다.
과산화수소로 소독을 하면 상처 부위가 매우 따가울 수 있어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이들에게는 덜 따가운 소독약으로 염화 벤젠토늄 성분의 ‘세네풀’을 추천합니다. 항균 작용과 더불어 약간의 국소 마취제와 혈관 수축제가 들어 있어 자극이 덜하고 지혈 효과도 있습니다. (☞상처가 났을 때 소독 및 상처 치료 방법은 약 이야기 아홉 번째 편을 참고하세요)
어린이 배탈약 따로 준비
어린이들은 배탈이 나도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합니다. 0~4세 영유아가 배가 아파 자지러질 듯 운다면 변비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린이가 복통이 심할 경우 ‘스멕타 현탁액’처럼 유해 물질을 흡착해 배출하는 지사제를 권장합니다. 영유아와 성인이 모두 사용 가능한 약입니다.
과식 등으로 인한 소화 불량이라면 약 보다는 따뜻한 물을 충분히 먹여 배변이 잘 되도록 돕는 편이 낫습니다. 복부 팽만감이나 식체 같은 어린이 배앓이에는 감초 등의 성분으로 만든 ‘백초’ 시럽 같은 한방 소화제가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상비약 보관 장소와 방법
어린이와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상비약의 보관 위치와 방법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잘못된 보관으로 약물이 변질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상비약 보관 장소
상비약은 직사광선과 습기를 피할 수 있는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야 합니다. 특히 욕실처럼 습도가 높은 장소는 피하고, 가급적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약을 보관할 때는 용기와 포장을 그대로 유지해 약의 이름과 복용법, 유효기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효기간과 주기적 점검
상비약의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약 상자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물은 즉시 폐기해야 하며, 특히 시럽제, 항생제, 안약 등 액체 제형의 약물은 개봉 후 사용 기한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또한 가족들이 상비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약 상자에 약의 용도별로 라벨을 붙여두는 것도 좋습니다.
응급상황 대비 전화번호 저장
응급 상황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지역 병원과 119 같은 긴급 구급 센터의 전화번호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약물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에 연락할 수 있는 번호를 저장해 두세요.
마무리
상비약을 잘 준비하고 관리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약물의 안전성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필요시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약의 용도와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점검과 올바른 보관을 통해 가정의 안전을 지키세요.
가정에서 약물 관리만 잘해도 응급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한 준비, 지금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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